♣詩 ,산문,Photo

♣내가 떠나가고 있다..

운솔 2009. 11. 21. 11:28

내가 떠나가고 있다. ....

 

기다림이, 기다림이 멈추어 버렸어도

그대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아련한 기억 속에 그리움이 지나고,

귓가에 맴 돌고 있는

행복 하라는 마지막 그대 목소리,

 

정말 내가 그대를 떠나고 있는 것 같다.

추억 속에 잠긴 눈물이

잘 있으라고 말 없이 흐르고 있다.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햇살 가득한 날,

다시 찾아 올 거라는 거짓말 같은 약속을 남기고 있다.

 

추억이 그리워지는 아주 먼 훗날,

아주 우연히 한 번쯤 그대를 다시 만나면,

기다림은 멈추었어도

그리움은 남아 있다고 벌써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 때문에 더 이상은

아파하지 말라고 울먹이며 돌아선다.

 

[ 석봉 '슬픈미소연가중에서']

 

 

 

사진 /제주 김녕 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