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벗어놓고 ...
용혜원
갓 피어난 꽃처럼
그리움을 벗어 놓고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발이 있어도
달려가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표현 못하고
손이 있어도
붙잡지 못합니다.
늘 미련과 아쉬움으로 살아가며
외로움이 큰 만큼
눈물이 쏟아지도록
그립기만 합니다
선잠이 들어도
그대 생각으로 가득하고
깊은 잠이 들면
그대 꿈만 꿉니다.
날마다 뼈아프도록 견디기 어려웠던
세월도 이겨 낼 수 있음은
그대가 내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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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집 근처에 있는 축협에 가는길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가
성당 앞에서 만난 민들레와 벌 한마리 ...
자꾸 움직여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바짝 들여대는 렌즈앞에서 날아가지 않고
모델이 되어준 고마운 벌 과 노란 민들레 .. ..... ♡
2006.5 사진/고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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