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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풍경=Photo

★가을의 흔적 ..

by 운솔 2005. 11. 28.
    
    
      가을의 끝에서서 외로움으로 온몸 떨어가며 쏟아져 내린 낙엽들.. 이젠 그 흔적마져도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황량한 거리에선 휭하니 찬바람만 불어온다 내 가슴속으로 시린 바람만 ..... 2005.11.28 사진 /

     

    
    
      오랫만에 블로그 새 글을 쓰는것 같다. 황량한 빈 벌판 가을이 지나간 자리는 너무 쓸쓸해서 카메라에 담을 만한 소재가 별로 없고 내 일상이란게 집안에만 있다보니 특별한 이야기 거리도 없다.. 지난 목욕일 저녁에는.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랑 작은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가서 저녁을 먹었다. 금요일이 생일이라고 친구가 미리 케익을 사가지고 축하를 해 주러 왔다. 늘상 만나고 전화하고 이야기 나누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주 오랫만에 함께한 친구가 있었다. 2년만에 안부를 묻는 문자 멧세지..한통.. 아직도 솔이 전화번호가 맞느냐고 ... 난 핸폰을 처음 개설했을때의 전화번호 그대로 몇 년 째 아직도 변함없이 쓰고 있다. 오랫동안 날 잊고 있다 문득 생각나거나 보고 싶은면 이렇게 연락을 해 오는 친구들이 있기도 하다. 오랫만에 얼굴이라도 보겠다며 퇴근후에 1시간을 달려 친구와 저녁을 먹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찾아온 친구 .. 나이를 또 한살 더 먹는다는게 왠지 서글프고 쓸쓸한데 그래도 생일 축하를 해주고 달려와 주는 친구가 있으니 행복하고 좋았다. 라이브 음악과 수다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헤여져서 집으로 왔다. 정작 생일인 금요일은 아침부터 김장하느라고 바빠 제대로 밥도 못먹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외식도 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고 일만 했다. 아침부터 전화해서 미역국은 먹었느냐고 저녁에 맛있는거나 사먹으라고 당부 하시는 친정 어머니.. 저녁에 퇴근해서 들어오는 남편이 내 나이 수 만큼 장미 한 아름 안겨주길 기대 했는데. 남편의 손에는 국화꽃만 한다발만 달랑 들려 있었다. 그리고 왜 하필 오늘 김장을 하느라고 난리냐며 핀잔만 주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멋없게도 가게부가 달린 12월달 여성지를 해마다 단골 선물로 내놓더니 ㅎㅎㅎㅎ 내 전용 컴퓨터 한대 사준 뒤로는 기념일이라도 이젠 아예 선물이란게 하나도 없다. 감정이란것도 점점 나이를 따라 무덤덤하게 변하는가 보다. 특별히 즐거운것도 특별히 서운한것도 없는걸 보면 .... 다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또 그렇게 사는가 보다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