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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지나간날들의 단상 --

by 운솔 2006. 6. 22.
 

     

    얼마 전 집안에 책 정리를 하는데 어느 책 속에서 나온 것이다. 누렇게 변해버린 시간표가 있는 책받침.. 우리 딸아이 초등학교때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내가 종이 앞면에는 예쁜 만화 주인공을 그리고 뒷면에는 시간표를 적어 코팅을 해서 만들어준 시간표 책받침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우습고 유치한 그림일지 몰라도 그때 아이들에겐 최고의 인기있는 그림이었다. 벌써 13년 전의 일이다 딸이 책받침을 보면서 그날그날 시간표를 잘 보고 챙기라고 우리 딸한테 만들어준 책받침이었다. 어릴 적엔 만화가가 꿈이었던 나 ....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여자 만화주인공을 친구들 공책마다 예쁘게 그려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착하고 성실하게 모든 일에 최선을 ...은비엄마가..ㅋ 나름대로의 가훈이었다고 해야하나 ..... 지금 다시 보니 그저 웃음이 나온다

     

    난 아이가 시간표와 책받침을 즐거운 마음으로 가지고 다니며 볼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그려 주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 글씨는 지금보니 참 말로 못썼다. 이젠 점점 더 펜으로 글을 쓸일이 없다보니 지금은 저만큼도 못 쓴다.

     

    예쁘고 정도 많고 착했던 딸은 심하게 사춘기를 겪으며 다른 아이로 변해갔다. 끝없는 반항으로 오랫동안 내 속을 태웠었다 위 사진속의 그때 그 모습의 딸이 내 기억 속에 아직도 가장 예쁜 모습인것 같다. 얼른 좋은 직장을 구하던지 좋은 남자를 만나든지 해야 할 텐데.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내 마음 잔소리만 자꾸 더해간다. 우리 아들은 어릴적부터 책 읽는걸 무척 좋아해서 책상에 앉으면 항상 책을 읽었다. 남의 집에 놀러 가도 장난감 갖고 놀기보다 조용히 책을 보면서 놀다 오곤 해서 좋아했더니 공부는 그 다지 잘 하지 못해서 결국 대학은 재수를 했어도 서울로 가지 못했다. 어쩌면 과외공부 하나 시키지 못하고 학원 하나 보낼 수 없었던 형편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컴퓨터 게임공학을 전공하는데 게임보다는 스토리 극본을 전공하고 있다.. 원래는 우리 아들이 중대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어했었다. 글을 써서 어떻게 밥을 먹고 살 것인지 부모 맘은 아직도 걱정뿐이다.

     

    부천 단독 주택에서 살때 아침에 아이들이 학교 가면서 부모님께 인사하는 사진.. 이사진은 착한어린이란 이름으로 학교 복도에 1년동안 걸려 있게 된 사진이다.. 세월은 어느새 훌쩍 ~~ 우리 아이들은 이제 만 23 살 25살 어른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철들려면 먼 아이들 .. 오히려 걱정은 이제 부터인것 같다 2006.6.22 고은솔

    ♧ 추억 그리움의 향기 ~~~♡
    아름다운 사진과 여행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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