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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 여행

초록의 향기 (안성목장의 오월)

by 운솔 2020. 7. 18.

5월 어느날 /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손녀딸이랑 집에서 가까운

안성목장 초록빛밀밭의

 오솔길을 함께 걸어본다

4살짜리  아이는 소풍가는 걸 좋아한다

.

..

칼퀴나물꽃

 

우리손녀 꽃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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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안재동

5월엔, 왠지 집 대문 열리듯

뭔가가 확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곳으로

 

희망이랄까 생명의 기운 이랄까

아무튼 느낌 좋은 그 뭔가가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5월엔, 하늘도 왕창 열려

겨울 함박눈처럼

만복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5월엔, 아기 손처럼 귀엽고 보드라운

막 자라나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을

가만히 바라보거나 만져보노라면

 

오랫동안 마음속에 응결되어 있던

피멍 하나 터져

그곳에서 새순이라도 쑤욱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5월엔,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그때의 그 싱그러운

당신의 얼굴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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