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동안 칼럼에 찍어 올린 사진들을 바라보며
참 빠른 순간에 바뀌는 계절이었구 ..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들 이었구나 ....하고
찰나의 허무와 무상함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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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뽀오얀 젖빛 구름같은
배꽃이 한창이던
언덕위에 과수원을 바라보며.....
아카시아 향기 짙게 흩날리는
작은 동산을 바라보며 그렇게...
여름엔 온동네 울타리 주변을 돌며
아름다움을 토해 내는 듯한
붉은 넝쿨장미를 바라보며....
짙은 푸루름의 녹음을 바라보며 그렇게...
여름이면 먹구름속에 쏟아지는
장대같은 소낙비를 바라보며 ...
가을엔 황금벌판의 출렁이는
풍요로움을 바라보며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그렇게 변하는 세월의 흐름을 바라보며 ...
순간 순간을 제 마음과 시선에 머물도록
참 많이 노력했던 한 해 였던것 같습니다.
풍요로웠던 들판은 이제 거두어 들일것 모두 거두어들인
황량한 들판의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언젠간 하얀 눈속에 덮여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주겠지요 .
..고은솔 드림..
2003.12.25/사진.부운() 안개낀 평택들녘/ 아산만/
요즘은 짚단을 보관하는 방법이 옛날과 다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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