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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아래 / 김석규 먼 그리운 하늘에 지둥이 걸린다. 추억으로 숨가쁜 봄날은 멀고 정신없이 세월은 흘렀는데 희미한 이름 오가는 길목의 보랏빛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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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사랑은 아픔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끝엔 왜 슬픈 이별이 묻어 있는가를
어느덧 봄날도 한가운데
하늘거리는 꽃 그늘 사이로 그리운 얼굴
부르는 소리 귓가에 젖어 흐르는데
먼 그리움 하나 이 봄에도 보랏빛으로 이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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