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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Photo

★국화꽃 향기........

by 운솔 2003. 11. 20.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먼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서정주 님----

가을에 피는 야생화로는 구절초 외에 개미취·쑥부쟁이·벌개미취 등도 있는데,
모두 국화과 식물로 생김새도 비슷해 보통 소국(小菊)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며칠 전 친구의 생일에 노란색, 하얀색, 보라색 등, 국화꽃 한아름을 사서 안겨 주었더니
중년의 여인네도 소녀처럼 국화꽃 가슴에 꼬옥 안고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행복해 하는걸 보고 

옆에서 바라보는 저도 마냥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꽃집앞을 지날 때면 향기 그윽하고 예쁜 국화에 눈길이 머물곤 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색색의 작은 꽃들이 아름답고 고운지....


2003.11.19 사진 들국화.고은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