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초상화 -서정윤-
내 삶의 쓸쓸함을 모아 태우면 이런 냄새가 날까
늘 너무 빨리 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돌아서 보면 지친 얼굴로 따라오는 그림자
길게 누워 바라보는 눈길이 멀다. .
.
어둠이 익어가는 가지 끝 목숨 길에 드리우던
노을 그림자 때때로 숨어 지켜보던
그 길을 이제는 걸음 걷고 있다.
. .
잊어도 좋은 그래야만 할 기억을 하늘에 그리며
전설의 별에서 울려오는 얼굴이 아득하다.
.
별의 꿈이 떨어진 자리에 자라는 노을의 사랑
그러고도 느끼는 허전함 을 그려내는 노을 초상화.
.
.
침묵해야 할 때가 되어 있는
우리의 지친 발걸음 걸어야 한다면
사랑이 깨어져도, 그래도 걸어야 한다면
저 풀과 나무들 사이의 노을이....
.
사진/안성 공도의 안성목장...
가끔씩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찍으러 가는 곳 중의 한 곳입니다.
2006.4.18 사진 /고은솔 ,부운(라동엽)
'▩노을야경〓일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깊은 눈물 속으로/이외수 (0) | 2011.12.12 |
---|---|
♣노을빛 아쉬움의 서해대교 -- (0) | 2008.06.23 |
★여수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 (0) | 2006.04.07 |
★노을 편지 (0) | 2005.12.10 |
★인생의 가을 .. 붉은 그리움 처럼.. (0) | 2005.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