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으로 가는 세월--
-이병주 -
지난날
너무나 많은 너의 꿈을 꾸었나 보구나.
세월의 무지함을 잠시 잊고서
계절이 바뀌어 또다시 되돌아 왔는데
그냥 너의 허울만 그려보고 있으니.
희미해진 것이 얼마나 지나갔을까?
다시 그려낼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붙들고 통곡이라도 하고픈 것을…….
구차한 변명들은 귀신 탈 빌러 쓰고
잠시 넋 놓고 있는
지난 진실 송두리째 가두어 놓고
고깔모자 쓴 중처럼 들릴락 말락 하는 소리
우연으로 가는 길 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제주 .무지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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