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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비 오는날의 단상--

by 운솔 2009. 7. 9.

 

 

 

        오늘은 아침부터 비바람에 폭우가 쏟아졌다

        운동을 가야하는데 집 앞을 나서자마자 부는 비바람에

        금방 옷이 다 젖어버렸다. 

        비오는데 운동 가지 말고 그냥 집에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리 이쁜 딸래미한테  "너 차 가지고 갔니 ?"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지하 주차장에 있어" .한다..

         걸어서 15분 거리 ...

        비온다고 차를 끌고 갔더니 문예회관에서 오후에 행사한다고

        주차장을 막아 놓아서 주차할 곳이 없다

         

        한참을 빙빙 돌다 겨우 차를 세우고 들어갔더니 에궁~ 지각.

        비가 폭우로 쏟아지는데도

        빈자리 없이 모두  운동하러 와 앉아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가지 말까 했던 나 ..불편하다고 힘들다고  

        포기 먼저 생각했던나 ...반성하며 열심히 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방 속에서 낯선  번호의

        핸폰이 울린다.

        낯선번호는 잘 받지 않는데 택배인가 싶어서 받았더니

        은솔이 전화가 맞느냐고 묻는다.

        나 역시 누구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갈깔거리며 "나 야" 은숙이한다.

        몇 년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 은숙이다. 

         

        대뜸 "네 전화번호 아직 그대로네" 하면서

        "넌 신용이 좋은사람이구나...ㅎㅎㅎ" 한다.

         

        한 전화번호를 오래쓰면 신용이 좋은 사람이란다.

        그러고 보니 다른 친구들은 10년동안 핸폰 번호가 서너 번은 바뀌었는데

        나는 10년이 넘게 지금의 핸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니..

        그런 소리 들을 만 하다.   

         

        아무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고

        내가 머물 수 있고 어느 날 문득 생각나는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행복한일 아닐까  ...

         

        2009.7.9 고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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