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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자유여행

물고기와 새우가 많은 호수 푸저헤이-(중국 운남 자유여행)

by 운솔 2011. 8. 22.

중국 윈난 성 푸저 헤이에 도착 2일째 여행이야기-- -

 

아침에 일찍 일어나 푸저헤이 마을과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을 보고 싶어

천룡산에 올라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천룡산 올라가는길은 가파른 산이고 돌계단이 많아 카메라를 목에 걸고 올라가려니

그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20~30분 정도 올라가니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날이 흐려 호수와 마을 풍경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구름이 끼고 날이 흐려 선명 모드에 놓고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먼길을 간 우리에게 날씨가 협조를 안 해주니 아쉬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와 객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은후 여행 가이드를 해주신 한*님이 배를 타고 푸저헤이 마을 연꽃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6시간 정도 소요 1인 200위엔(34,000원)이고 말 마차를 타고 마을 한 바퀴 돌고

배타고 동굴 구경하는 데는 4시간 정도 1인당 80위엔 (14,000원)이라기에 우린 말 마차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행 일시 -2011.7.22 금요일 -

 

천룡산에서 바라본 푸저 헤이 마을 전경

언젠가 인터넷에서 아름다운 푸저 헤이 마을 사진을 보고 필이 꽂혀

힘들게 이 먼길을 찾아갔는데 야속하게 하늘엔 구름만 가득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게하네요

 

천룡산으로 올라가는 길 이름 모를 보라색의 이쁜 야생화 꽃 이

바위틈에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천룡산에서 바라본 마을 -

올록볼록하게 솟은 산과 황토색 집들 호수 위에 연꽃과 부레옥잠

 

기대하고 올라간 천룡산에서

날이 흐려 제대로 아름다운 푸저 헤이 전경을 담지를 못했네요..

 

푸저 헤이 호수와 마을 풍경 -

 

호수에 가득한 연과 부레옥잠

 

연꽃 호수에 배를 타고 구경하는 사람들 -

배 타고 돌아보는데 6시간 (34.000원)이랍니다.

 

천룡산에서 바라본 산 뒤쪽 풍경

 

호수에서 고기 잡는 아이들

물고기도 잡고 가재도 잡고 황소개구리도 잡고 ---

 

푸저 헤이는 '물고기와 새우가 많은 호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맑은 호수와 산봉우리, 다양한 종유동굴, 호수 위 연꽃등으로

윈난의 계림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곳 관광의 최적 시기는 7-8월 연꽃이 필 때가 장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푸저 헤이는 간 날 한창 연꽃축제라고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왔는데 배를 타고

상대에게 바가지로 물을 퍼 부우며 물장난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붉은 지붕과 벽돌 속에 하얗게 보이는 건물은 새로 지은 객잔(모텔)들입니다..

지금도 동네 안에 신축 중인 건물들이 많았는데

머지않아 푸저 헤이도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

 

아침이면 지게에 물건을 싣고

천룡산 아래 포장마차 식당으로 일하러 가는 사람들 ..

 

 

 

12킬로의 푸저헤이 마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 마차 앞에서...

 

마침 금요일이라 토,일 휴무인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푸저헤이 연꽃축제에 와서

배를 타고 물놀이를 합니다.

 

우리는 타고 온 마차에서 내려 잠시 배를 타고 동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호랑이 입 같은 작은 입구로 들어가는데

처음엔 어둡고 아무것도 안 보여 무섭고 오싹했습니다 .

 

그리 길지 않은 동굴이지만 종유석도 많고 괜찮았습니다.

이런 동굴이 마을에 많다고 합니다 .

 

남편은 마차 타고 다니느라 더웠는데 동굴 안이 시원하다고

나갈 생각은 안 하고 이렇게 서 있습니다~ㅎㅎ

 

 

동굴에서 나오다 보니 마을 언덕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있고.

그냥 태우고 있었습니다.

푸저 헤이에 관광객이 몰려드는 만큼 쓰레기도 점점 쌓여가겠지요..

중국 사람들은 아직도 쓰레기를 아무 데나 막 버려서 길가에 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은 많이 깨끗해진 우리나라 옛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마차를 타고 마을을 돌면서 풍경도 보고 배를 타고 들어가 동굴도 보았습니다. 

동굴에서 나와 다시 마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마치 마차 경주를 하는 느낌입니다.

 

어른 6명과 아이 이렇게 마차를 타고 가는데 말이 힘이 드는지 달리지를 못해

말한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연꽃이 정말 많기도 하네요

꽃은 벌써 졌는지 많이 안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마차를 타고 천룡산 뒤쪽으로 돌아보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수확한 양파가 길가에 그냥 쌓여있습니다.

마부 아저씨 말이 수확해서 팔려고 쌓아놓은 게 비가 와서 팔지를 못해 그렇답니다.

힘들게 농사 지었을 텐데 그냥 썩어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작은 동굴이 보여 마차를 세웁니다.

천장이 높은 동굴 예전엔 몇 가족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무슨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옥수숫대만 가득 쌓여있습니다.

 

 

미루나무길 -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폭우처럼 쏟아집니다

마차를 타고 비 오는 길을 달리니 그래도 운치 있고 좋습니다

 

잠시 바위 아래서 비를 피하는 개구쟁이 같은 소년들.

 

꼬마 야야는 마부 아저씨 옆에 앉아 마차를 몰고 갑니다..

말도 달리면서 방귀 뀌고 똥 싸고 하니 냄새나고 불편할 텐데

야야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저씨와 마차를 몰고 갑니다.

4살짜리 이런 애 첨 봤습니다 ..ㅎㅎ

 

겁도 없고 호기심 많고 야무진 4살짜리 중국 꼬마숙녀 야야

몇 시간 동안 마부 옆에 타고 다니더니 ..ㅎㅎ

마부도 내려보내고 혼자 마차를 몰고 가겠다고 합니다..

 

함께 여행하는 동안 엄마한테 보채거나 징징대지도 않았습니다.

씩씩하게 잘 놀고 잘 먹고 그래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야야입니다 .

아침 10시부터 5시간쯤 마차를 타고 푸저 헤이 마을을 돌아본 뒤 객잔(숙소)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