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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자유여행

푸저헤이 붉은 벽돌집 마을을 돌아보다 ----(중국운남 자유여행)

by 운솔 2011. 8. 25.

7.23일 토요일 -푸저 헤이 여행 3일째 -

마지막 날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에는 그쳤지만 하늘은 어두운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남편은 전날 아침에 천룡산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이 별로 만족하지 못한 아쉬움에

새벽에 일어나 혼자 카메라를 들고 천룡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늘이 개이기를 기대를 하고 올라갔지만 역시 하늘은 야속에게 탁 뜨인 맑은 풍경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아침은 죽으로 간단하게 먹고 짐을 싸서 챙겨놓고 푸저헤이를 떠나기 전 붉은 벽돌담 길을 따라

동네 한바퀴를 돌아본 뒤. 11시 30분쯤 객잔에서 봉고차를 빌려 터미널로 왔습니다.

 

객잔 주인은 우리가 내렸던 신 터미널이 아닌 시장 옆에 있는 구 터미널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쿤밍 오는 버스표를 끊었는데 12:50분 그것이 막차라고 했습니다.

버스 시간 정보를 잘 몰라 하마터면 버스 놓치고 하루 더 묵을 뻔했습니다

터미널 앞이 큰 시장이었습니다.

 

시장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오이랑 음료만 얼른 사서 차에 탔습니다.

내 앞자리엔 스무 살도 안돼 보이는 앳된 아기 엄마가 아기를 안고 탔는데 친정부모님 인듯한 두 분이 --

버스 위에 올라와 아기를 안고 얼굴을 비비고 눈물을 글썽이며 딸에게 계속 무슨 말인가를 합니다.

너무나 선하고 숙박하게 보이던 새댁의 부모님은 어린 딸과 손자를 멀리 떠나보내는 게 마음이 아픈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눈물을 훔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도 괜히 가슴이 찡해 눈물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다시 2차선 국도로 달리는데

짐을 실은 트럭들로 많이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중국 트럭에 실은 짐을 보면 정말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많은 짐을 실은 트럭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석림 근처의 국도에서는 길이 막혀 차가 꼼짝을 안 하고 서 있습니다.

1시간을 그렇게 길에 서 있다 출발한 버스 쿤밍 동부터미널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다 되었습니다

푸저 헤이에서 8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다시 시내버스 2번 갈아타고 숙소에 도착 --- 여행은 즐거움과 함께 하는 고행의 길이기도 합니다 --

다음날 우리는 얼하이 호수와 고성이 있는 따리로 갑니다. 2011.7.23 솔-

 

 

 

소꼴을 베어지고 오는 아주머니

힘들 텐데 그래도 카메라 앞에 잠시 미소를 지어주십니다

푸저 헤이 마을의 전통가옥앞에서 --

 

 

 

 

 

푸저헤이 마을 한복판에 있는 유치원

백설공주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7~8월은 연꽃 축제로 푸저헤이 사람들이 가장 바쁜 달입니다.

음식재료를 들고 천룡 산아래 포장마차로 가는 사람들

 

대문 앞에 선인장을 걸어두었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담장에 이렇게 선인장을 키우는 집도 많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냄새 안 나서 좋지요?

말똥-쇠똥-닭똥-냄새--ㅋ 여행은 인내입니다

 

플라스틱 바가지를 들고 팔러 가는 부부

 

 

 

중국 편리점. 우리나라 편의점이란 이름은 중국이 원조?

 

돌로 만든 코뿔소 형상

만들어 세워둔 뜻이 있을 텐데 그걸 잘 모르겠네요

 

 

 

 

 

객잔에 방이 있다는 표시로 (금일 유방)이란 글을 밖에 세워둡니다.

 

 

소 구르마(달구지)를 많이 타고 다니는 중국푸저 헤이 사람들

 

 

 

푸저헤이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함께

 

여 관광객들에게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 팔기도 하고

옥수수가루로 빈대떡을 부쳐 팔기도 합니다.

푸저 헤이 호수에서 많이 잡힌다는 가재와 황소개구리

 

치우 베이 터미널 앞 시장 -

 

소수민족 사람들 머리에 쓴 모자가 특이합니다.

 

우리가 탄 버스 길에서 한 시간이나 이렇게 서 있었습니다.

이유도 모릅니다.. 반대로 오는 차량도 안 오는 걸 보면

사고가 난 건지 길을 막고 공사를 하는지---- 버스기사는 차 안에 쓰리기 통을

길 옆에다 그냥 획 쏟아 버리고 올라가는 걸 보고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버스에 앉아 있다 지친 부운님

밖으로 나가 야야랑 장난치며 놉니다.

중국 트럭에 실은 짐을 보면 정말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많은 짐을 실은 트럭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