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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풍경=Photo

대청댐의 은빛가을

by 운솔 2011. 10. 28.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갈대-신경림 ♣

 

 

대청댐에서 --억새

 

 

 

 

 

 

갈대 -

 

 

 

 

 

 

 

 

 

 

 

 

 

당신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갈대가 하얗게 피고 바람 부는 강변에 서면 해는 짧고 당신이 그립습니다. (김용택·시인,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