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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산문,Photo

늦가을 ...

by 운솔 2015. 10. 14.

# 늦가을

 

# 늦가을 그 무성하던 잎새들

듬성듬성 남은 쓸쓸한 나무에

작은 새 한 마리 찾아와

이 가지 저 가지 옮겨다니며

따스한 위로를 전하네.

 

정든 피붙이들 떠나보내고

가슴 많이 아프겠지만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새 봄이 오면 푸른 잎 다시 돋으리니.

 

(정연복·시인, 1957-)

 

 

 

+ 늦가을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정 주고 정 받고


조금씩
기대고 부벼대다가

때로는 남인가봐
착각도 하다가


찬바람 불어오면
돌려줄 거
서둘러 돌려주고


훠이훠이
홀가분히떠나가는 것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근데 그게  왜 그리
힘든지 몰라.


(김유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