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가을
# 늦가을 그 무성하던 잎새들
듬성듬성 남은 쓸쓸한 나무에
작은 새 한 마리 찾아와
이 가지 저 가지 옮겨다니며
따스한 위로를 전하네.
정든 피붙이들 떠나보내고
가슴 많이 아프겠지만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새 봄이 오면 푸른 잎 다시 돋으리니.
(정연복·시인, 1957-)
+ 늦가을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정 주고 정 받고
조금씩
기대고 부벼대다가
때로는 남인가봐
착각도 하다가
찬바람 불어오면
돌려줄 거
서둘러 돌려주고
훠이훠이
홀가분히떠나가는 것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근데 그게 왜 그리
힘든지 몰라.
(김유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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