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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여행

★치악산의 가을 숲길을 거닐며 ... 추억을...(1)

by 운솔 2003. 10. 24.
    가을 .................

    어디론가 훌쩍 가을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에

    지난 22일 수요일 친구들과 치악산에 단풍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아침에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땅콩을 삶고
    고구마를 몇개 오븐에 구워 배낭에 넣고

    또 따로 친구들 나누어 주려고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 한박스를 차 트렁크에 실어놓고
    치악산의 가을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챙겨들고 바쁘게 약속장소로 달렸습니다.
    .
    안성에서 친구를 태우고 약속 장소인 문막휴게소로 11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가는 도중 새말 휴게소로 장소가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고 새말 I.C 로 나가니 바로 휴게소가 보이고
    친구들10명쯤 모두 방금전 도착했다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치악산으로 올라가는 숲길에서 떨어지는 낙엽비를 맞으며 중년의 아지매들은
    나이도 잊은채 모두들 소녀시절로 되돌아 간듯한 마음으로 좋아했습니다

    풍경 사진을 찍는다고 혼자 딴짓하다 보면 친구들의 모습이 저 만치 앞서가고
    저는 친구들 뒤 따라가며 누구 엉덩이가 젤 이쁜가 하고 열심히 찍었답니다 ㅎㅎㅎㅎ

    비록 높은 산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내려와서 아쉬움은 있지만
    치악산의 가을은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치악산 계곡 옆에 조용한 식당에다 원주사는 한 친구가 미리 닭도리탕을 시켜놔서
    모두들 배고프던차에 맛있다며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분홍빛이 나는 고은빛깔의 산수유 막걸리를 모두들 맛있다고 한잔씩 마시는데
    저는 술도 못하지만 음주운전에 걸릴까봐 한모금 맛도 못보고 온것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네요

    내려 오는길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 친구들과 차 한잔씩 마시고는
    아쉬운 마음으로 헤여져 집에 도착하니 김포사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길 막히기전에 빨리 가려고 휴게소도 안들리고 갔더니 차에 기름은 다 떨어지고
    다음 휴게소까지 너무 멀고 결국 애니카 써비스를 불러서 갔다고 했습니다.

    순간은 무척 당황했겠지만 그 친구에게는 아주 잊지 못할 치악산의

    가을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고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