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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사진 한장의 행복

by 운솔 2008. 3. 10.
      햇살 따뜻한 봄날~~ 금요일 오후 ...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일식집에서 알 비빕밥을 먹고 우리 집으로 와서 차 한 잔씩을 했다. 얼마전 허리를 다친 친구는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고 먼저 일어나 집으로 가고 남은 친구들은 거실 바닥에 이불을 덮고 누워 여행이야기... 애들이야기...남편이야기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을 먹고 좀 늦게 오겠다고 했다. 친구들에게 아예 저녁먹고 가라며 붙잡았다 우리 뭘 먹을까 하니 ...피자를 먹겠단다 .. 오랜만에 고구마와 감자 들어간 피자 한판을 배달시켜서 저녁으로 대충 먹었다 친구가 벽에 걸어둔 꽃과 나비의 풍경 액자를 한참 바라보더니 갑자기 "저 사진 너무 이쁘다 나 줘.. 한다 ".. 그래...하고 그 사진 액자를 떼서 친구에게 주었다 지난 겨울에 전시했던 사진도 친구가 맘에 든다고 해서 그 친구한테 선물로 주고 주말엔 폐암선고 받은 남편 친구 병문안 가면서 또 액자하나 떼서 들고 갔더니 거실벽의 빈공간이 점점 늘어나며 썰렁해 보인다. 어제밤 친구에서 전화가 왔다. 요즘 여러가지로 힘들일이 많은 친구인데 그 사진을 거실벽에 걸어두고 보니 자기의 기분이 좋아지더라며 사진 한 장이 이렇게 기분을 좋게 하는줄 몰랐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것들은 참 많으로 많을것이다 .... 한 장의 사진과 그림일 수도 있고 한권의 책 일수도 있고 한 송이 꽃일수도 있고 따뜻한 한마디 말 일수도 있고 .. ..밝은 미소 일수도 있고 .... 2008.3.10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