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필 때면 잊혀지리라 묻고 살던 유년의 두메산골
고운 복사꽃잎이 가슴에 싸한 꽃바람으로 분다..
5.5일 어린이날 대구에서 30년 지기 부부모임 친구의 딸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오던 길 --
오랜만에 날이 너무 맑고 좋아 그냥 집으로 가기엔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에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문경으로 들려서 왕벚꽃 구경이나 하고 올까 하다..
문득. 아~~! 지금쯤 연분홍 복사꽃이 필 때지...라는 생각이 ---
감곡 ic로 나오니 온통 주변이 복사꽃이었습니다..
무작정 시골길을 따라 들어간 곳 감곡면 사곡리 복상골 온 사방
연 분홍빛 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언덕의 풍경이 -
마치 수채화 한 폭을 그려놓은 듯합니다-
유명한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가 나오는 동네인가 봅니다.
결혼식에서 입고 갔던 옷과 구두를 벗고 운동화에 잠바를 갈아입고
카메라를 들고 내일이면 또 몸살이 나서 누울게 뻔하면서도
복사꽃 흐드러진 언덕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
사진 /2011.5. 5 솔
.
수채화 같은 풍경 -
감곡면 사곡리 복상골 -언덕
감곡 사곡리 복상골 마을 -
맛 좋은 복숭아가 많이 나는 곳이라 복상 골이라 한답니다
복상골 낚시터란 팻말이 있네요
복숭아 꽃핀 언덕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복상골이란 낚시터가 나오네요
잠시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을 곳인 것 같습니다
인공으로 만든 낚시터인것 같아요
미루나무와 복사꽃이 고향 같은 그리움을 느끼게 합니다.
대구에 결혼식 다녀오며 문경 휴게소에서 잠시--
옷 갈아 입고 모자 쓰고 카메라 들고 복사꽃 밭으로..
벚꽃이 필 때면 꽃구경 가느라 난린데
복사꽃은 언제쯤 피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화려하지 않지만 산골짜기에 언덕에 연분홍빛 물감을 뿌려놓은 듯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 아기 진달래 ~
어릴 적 친구들과 불렀던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수채화 같은 풍경에
피곤함도 잊은 채 마음이 행복해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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