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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자유여행

호도협 트레킹-차마고도 길을 따라 3

by 운솔 2011. 11. 24.

호도협 트레킹-차마고도 길을 따라 -23일간의 운남성 자유여행기

 

중국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가는 차마고도에 있는 호도협은

호랑이가 건너다닌다는 깊고 험준한 협곡이다.

하파 쉐산과 위룽쉐산 사이에 양쯔강 상류 금사강이 흐르는 협곡은

뉴질란드 밀포드, 페루 마추픽추로 가는 잉카 트레일과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의 하나라고 한다.

 

등산 산행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비싼 비행기 타고 먼 곳까지 와서

힘든 트레킹코스 선택해 죽어라 산길 걷는 걸 중국 사람들은

이해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적 드문 산 허리의 등산로 길을 걷다 보면 발아래로 흐르는 계곡물과 우뚝 솟은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 대자연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트레킹이 아닐까 생각한다.

 

운남 호도협 여행 -2011.8.1 고은솔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여행자들의 쉼터 중도객잔에서 차 한잔을 --

 

 

호도협은 윈난성의 대표적인 트래킹코스로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인 해발 5,596m의
위룽쉐산과 5,396m의 합파설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협곡이다.

장강의 최상류 금사강과 나시족의 성산 위룽쉐산, 그리고 티베트인의
성산 하바설산이 만들어낸 협곡의 풍경을 즐기며 우리 부부는 걸어갔다.

 

아~! 이제 길도 보이고 멀리 마을도 보인다

저곳에 우리의 목적지 중도 객잔이 있겠지..

 

높은 고산이라 길 옆에는 이렇게 에델바이스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우리가 내려가야 할 구불구불한 길이 보인다.

가까워 보이지만 금사강 협곡은 1000미터 아래쯤 아닐까 싶다.

 

경사진 가파른 길 올라오는 것 이상으로

내려갈 때도 오금이 저리듯 무서웠다

 

바위 위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 남자-

낯선 이방인에 쑥스러운 듯 쳐다보고 있다

 

아이는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며 바이 바이하고 인사를 한다.

 

둘이서 낯선 길 불안 불안하게 찾아왔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하프웨이란 노란 글을 보고 오른쪽 길을 따라 들어갔다.

 

하프웨이 중도 객잔이 있는 곳..

 

마을 입구에서 제피 열매를 따는 여인을 만났다.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순박해 보인다

 

공해라곤 없는 청정지역 고산에서 자란 제피 열매(추어탕에 넣어먹는 가루)

중국산이란 이유로 누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올라올 때는 비포장길이었는데 이곳은 포장이 되어 있다.

올라오는 차를 비켜설 공간도 조금 있고..

 

 

마을에서 바라보이는 5500m의 웅장한 옥룡설산이다

 

2시간 30분 만에 드디어 중도 객잔 도착 -

 

빨랫줄에 걸려있는 하얀 이불 침대보 --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조용하고 깨끗한 객잔이다

 

조용한 이곳에서 하룻밤이라도 머물고 싶었지만

샹그릴라에 이미 숙소를 예약한 상태고

우리는 3시 30분쯤 주인의 차를 대절해서

차우터우 터미널로 내려가 샹그릴라로 가는 계획이 짜여있어서 아쉬웠다

 

 

 

먼 길 걸어왔다고 객잔에서 따뜻한 녹차를 주셨다

 

 

객잔 입구 -

 

탁구공만 한 게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매가 주렁주렁

 

 

 

멀리 보이는 지그재그 꼬불고불한 길

우리가 내려가야 할 길 -

 

옥수수밭과 옥룡설산 풍경

 

저 멀리 산 허리길에 사람들 보인다

중도 객잔에서 나간 서양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

 

저 위에 산 중턱 길을 돌아가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리도 궁금했다 .

시간이 없었지만 저곳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에델바이스

 

 

금사강 계곡

 

이곳에서 계속 걸어가면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폭포도 있고 구름다리도 있고 -

호도협은 길이는 17km이고 평균 수심은 30-40m라고 한다

 

아쉽지만 우리는 예약한 빵차를 타고 내려간다 .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

 

맡겨둔 가방을 찾고 늦은 오후 샹그릴라(중디엔) 가는 버스를 탔다.

언제 출발을 하려는지 --터미널도 아닌 호도협 입구에서 한참을 서 있더니

트레킹 마치고 오는 사람을 기다렸다 몇 명 태우고 출발을 했다

 

 

 

샹그릴라로 가는 길은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

이렇게 험한 길-- 험난한 여정이다

 

 

 

버스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풍경들도 모두 그림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