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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여행

♣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

by 운솔 2006. 4. 10.

꽃이 피네..꽃이 피네 연분홍 진달래꽃이 피네

그리움의 꽃물 가슴을 적셔 여린 듯 아린 가슴에

분홍빛으로 살포시 피어나네

 

 

영취산 진달래. 4.1 일 아침 9시부터 여수 영취산 산신제와 축제가 있다기에

향일암에서 8시가 넘자 서둘러 영취산으로 향했다.

나는 봄이면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 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산이었는데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에 올라 꽃속에 파묻혀 보고 싶다는

기대에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간 영취산 진달래 축제장소에 도착하니

흐린 잿빛 하늘에선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달래 화전을 부쳐 시식하는 코너에서

남편이랑 화전 한개씩을 얻어 먹고 산에 올랐다.

 

처음으로 진달래 보러 찾아온 영취산인데 비가 내리니 조금 속상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길옆으로 지역 시인들의 시화도 전시되어 있었고.

조금더 올라가니 마침 산신제를 지내는 모습이 보였다.

 

잠시 산신제 지내는 모습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는

진달래 꽃 물결을 보기위해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아쉽게도 만개하려면

3~4 일은 더 있어야 할것 같았다. 정상을 향해 올라갈수록

바람은 세게 불고 빗방울은 떨어지고 안개는 자욱해서

앞도 잘 보이지 않고 사진을 찍을수도 없었다.

 

카메라는 비 맞을까봐 잠바속에 넣어 꼬옥 안고 낑낑대며

올라가는데 남편의 모습은 저 만치 혼자 올라 가버려 보이지를 않았다.

남편과 함께 산에 가면 천천히 올라가는 나 답답해서

그냥 내버려두고 항상 혼자서 휭하니 올라가 버린다

마누라 손 좀 잡아주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어때서 .. ...

 

영취산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여수 호남정유 공장이

한 눈에 다 보이는데. ...정말 크기가 대단했다.. ..

 

2006.4.10 사진 /영취산

 

 

동그랗게 만든 찹쌀 반죽에 진달래 꽃잎을 놓고 부치는 화전

 

산신제 지내는 모습

 

산신제 지내는 모습

 

 

산등성이 안개가 자욱하고

 

호남정유 공장이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는길에 갑자기 정유공장에서 싸이렌 소리가

크게 나서 무슨일이 났나 하고 놀라니까

어느 등산객분이 공장에 점심 시간을 알리는 소리라고 했다.

기계소리가 시끄러워 싸이렌 소리로 점심시간임을 알려준다고 ....ㅋㅋ

 

안개비 자욱한 영취산

 

자알 생긴 자기 사진도 좀 올려 달라고 해서

울 옆지기(부운님) 사진도 올립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