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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여행

♣바다와 해를 품은 여수 향일암 ..

by 운솔 2006. 4. 9.

3월 31일 오후 늦게 평택에서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남 여수..

돌산 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나니 저녁 10시가 넘었다

숙박할 곳을 찾다가 보니 돌산대교 옆의 커다란 건물의 해수탕 찜질방이 있길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향일암을 가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갔다.

 

새벽 4시 20분쯤 일어나 대충 샤워를 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우린 향일암으로 향했다.

전날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더니 새벽하늘에 구름이 잔뜩 덮여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일출을 보기에는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용한 새벽길을 30 분쯤 달려

일출의 명소 향일암에 도착을 했다.

 

우리만 부지런 떨어 새벽에 온 줄 알았더니 ,,,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일출을 보려고 와 있기도 하고

금오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나라 임해 사찰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곳...

남해 최고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

 

우리나라 4대 기도처 중의 한 곳... 이렇듯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어

바다를 품고, 해를 품은 곳 바로 전남 여수 “향일암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매표소 문도 열지 않았다

매표소 지나 바닷가 옆 임포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비탈 언덕길을 오르니

양쪽으로 회집, 모텔 여수 돌산갓김치 판매소 등이 늘어서 있었다.

 

상가들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향일암의 첫 관문인 108계단이 보였다.

돌계단을 다 올라가면 향일암의 명물이라는 돌 문을 지나야 하는데

사람이 옆으로 서서 지나야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협소한 바위굴이었다.

 

날이 흐려 결국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산사에서 아침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확 뜨이는 것처럼

기분도 좋고 상쾌했다.

 

2006.4.9 사진 여수 향일암

 

 

거북이 머리 모양을 닮은 임포항 주차장

 

향일암은 금오암 영구암 등으로 불리다가 1715년에 인묵 대사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으로 개명하였다 한다.

 

향일암이 있는 곳이 금오산인데 금오산 능선에서

임포항 주차장 쪽을 내려다보면 마치 거북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듯한 형상을 볼 수가 있는데,

금오산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이 모두들 하나같이 거북의 등껍질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니 참 신기한 일이다.

향일암에도 거북 모양의 돌도 많이 장식되어 있다.

 

바위 절벽 위에 아담하게 지어진 절터인지라

그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관광객 부부인지 연인인지.... 뒷모습을 찰칵..

 

아침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해양경찰인지 사이렌 소리와 함께 한 선박을 보고 서라고 소리를 쳤다.

 

바위 위에 떨어진 동백꽃

 

좁은 돌문 틈으로 보이는 등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향일암 곳곳에는

벌써 화려한 연등이 많이 걸려 있었다.

 

한 여인이 핸드폰으로 무엇을 열심히 찍고 있는지...

 

대웅전 뒤로 나있는 돌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관음전이 나온다 관음전에서 바라보는 바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해안가 절벽의 아름다운 풍경 낚시꾼도 보인다.

 

향일암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젓갈과 이쁜 삼색 술빵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아침을 못 먹은 우리는 배고 고프고 힘도 들어 그곳에서 잠시 앉아 쉬면서

삼색 술빵을 사 먹었다.

커피색이 나는 빵은 도토리 가루고 노란색은 단호박이고

파란색은 쑥이라고 했다...

 

좁은 돌문

 

금오산 바위의 거북 등껍질 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