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향기,일상

★가슴 깊이 묻어둔 그리움을 .....

by 운솔 2003. 12. 6.

     

    노오란 국화향기와 쑥부쟁이의 그윽한 향기가 가을 바람을 타고 살며시 날아 와서는 그냥 울적해진 마음 한켠을 살짝 두드리고 지나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은 누구나 웬지 마음에 간직하고픈 아름다운 추억을 한자락 만들고 싶어 하는것 같고 가슴에 묻어 두었던 추억을 살짜기 꺼내어 보고 싶어 하는것 같습니다. * 어제 하루종일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가을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꽤 쌀쌀해진것 같습니다. 10월에 접어 들면서 저도 며칠을 그냥 바쁘게 보냈습니다 . 소백산에도 다녀오구 .. 사촌동생 결혼식에도 다녀오구 친정어머니 생신이라 친정에 다녀오구 ...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길래 서둘러 봄에 주말농장에 심아놓은 고구마 반쯤 캐고 ... 작년에도 까치와, 굼뱅이한테 많이 많이 빼앗겼는데 올해도 우리집 맛있는 고구마 맛을 알았는지 또 숨어서 많이 훔쳐 먹었습니다. 맛있는 단 고구마라 고구마가 어찌나 크고 팔둑만큼 긴것이 많은지. 뜨거운 햇볕아래서 땀 뻘뻘 흘리며 호미로 캐느라고 고생을 했더니 아직도 온 팔과 어깨가 아파서 자판 두둘기기도 힘들답니다. 평소에도 제가 운동부족인데다 몸살 감기까지 겹쳤으니.. 그런 피곤한 몸으로 일요일은 새벽에 일어나 대구에 사는 남편친구 아들 결혼식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들이 이제 26살 밖에 안 되었는데도 아들만 둘인 그 친구네 집에서 이쁜 딸 하나 얼른 데려 오고 싶어서 였는지 일찍 결혼을 시켰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감이 만나서 1주년이 되던날 얼마나 며느리감이 맘에 들었으면 시어머니 될 그친구 부인이 백합꽃 한바구니를 며느리가 간호사로 근무하는 병원에 몰래 꽃 배달을 시켜서 며느리감을 기쁘게 만들고 모든 여직원들 부러움을 사게하기도 했다고 하는소리를 듣고 참 멋진 시어머니라는 생각을 하며 나두 나중에 그래야지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며느리와 시어머니 이기전에 딸처럼 엄마처럼 생각하면 고부간의 갈등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랑 동갑인 그 친구 시아버지 소리 아니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 기쁜일인지 ..서글픈 일인지 .... 그렇지만 그집 며느리가 너무 예쁘고 상냥스러워 보여서 군대간 아들이 있는 저도 한편 부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우리 아들도 나중에 상냥하고 애교가 많은 며느리감 데리고 와야 하는데 ...ㅎㅎㅎ 제가 아들한테 늘 하던 부탁이었거든요 .. 엄마처럼 애교도 없고 몸이 약한 여자는 절대 안된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나 부모의 욕심일뿐 .. 요즘은 모두 자기들이 좋은 사람과 쉽게 만나고 결혼하고 그러다 보니 문제도 많고 ..그런것 같습니다. 요 며칠 제 일상을 이야기 하다보니 주제가 횡설수설 엉뚱한 얘기들을 늘어 놓았네요 .......... 가을비가 그치고 난후 차거워진 날씨에 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아름다운 가을의 추억을 가음에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 2003. 10 고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