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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휴먼스토리... 女子의 한을 고백한다.

by 운솔 2003. 12. 7.
 



휴먼스토리 ...여자... 아침마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나면, 나는 늘 아침 일과처럼 아무곳이나 던져져 있는 옷과 수건 거실 바닥에 널려있는 읽다만 신문들을 정리한다. 두 아이 고등학교때까지 매일 아침마다 싸주던 도시락이 끝나면서,우리집은 남편의 요청대로 아침에 밥대신에빵이나 스프 .과일 같은걸 간단하게 대신 먹고있다. 이젠 식습관이 바뀌어 아침밥은 괜히 거북스럽다고 한다. 나는 그래도 밥이 좋다. 그래서 가끔 전날 저녁에 남겨 놓은 밥을 아침에 혼자서 먹기도 한다. 모두가 썰물처럼 빠져 나간 집 습관처럼 아니 중독처럼 컴퓨터를 켜고 메일과 홈과 칼럼을 열어보고 아직도 느리고 어설픈 자판을 두들긴다. 전에는 그렇게 즐겨보던 아침 연속극도 켜놓은 TV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이젠 점점 무관심하게 지나친다. 며칠전 아침 난 TV 앞에서 시선을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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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3부작휴먼스토리 여자 .... 독립운동가 박영선장군의 딸박명아 ...... .44살이나 차이가 나는일본인 사업가의 현지처..... 22년 숨겨진 여자로의 이중생활... 그녀의 아버지는 일본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투사다. 박명아씨는 어릴적 우이동 골짜기에서천막을 치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9 남매가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다고 했다. 독립이 되고 난후에도 친일파들이 잘먹고 잘사는걸 보고 아버지는늘 불만으로 매일 술을 마셨댔고 술에 취해 어머니와 자식들을 몽둥이로 두둘겨 팼다고 한다.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던 명아씨는 그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아버지가 죽고 난후 9남매중 유일하게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는 그녀.. 먹고 살기조차 힘든 가난때문에 그녀는 가족들의 생할을 위해 스스로 일본인의 현지처가 되었다고 했다. 22살 꽃다운 나이에 66살이나 먹은 할아버지와 같은 사람한테... 아무리 힘들고 돈이 필요했어도꼭 그래야만 했을까 .......... 사랑엔 아무리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하지만.. 그들의 관계를 누가 쉽게 긍정적으로 받아드릴수 있을까.. 그런 딸을 용서하지 못하면서 가족들은 어쩔수 없이 그때는 그녀가 주는 돈을 받아서 생활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 그녀의 나이는 44살이다 그녀는 일본인 사업가였던 오시로의 현지처로 22년을 살았다. 처음 오시로씨가 박명아씨를 본 순간 운명처럼 다가온 여인같다고 했다. 그의 메마른 인생에 단비같은 여인이이었다고 ..... 일본인 남편은 현재 88살로 대장암 말기로시한부 인생을살고 있다. 그는 마지막 생을 다 할때까지 박명아씨 곁에서 있고 싶다고 했고 박명아씨는 그런 시한부 남편의 소원대로 현재 서울집에 모셔놓고 병간호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남매가 있다.고 3 짜리 딸과 초등학생 아들.. 남자의 성 능력은 도대체 몇 살까지인가 .. 70 중반이 넘어서 막내 아들을 낳았다니.. 그의 정력을 놀라워 해야 되는건지....ㅋㅋ 오시로씨는 안락의자에 앉아 늘 시선이 명아씨를 바라보고 있다. 늙고 병든 지금 그는 여자에게 줄것이 없다. 돈도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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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정상적인 삶을 살았던건 대학시절 잠시뿐 이었다고 .. 그녀가 선택한길 .. 그녀의 삶지금도 그때와 같은 상황이라면 그녀는똑같은 선택을 했을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오랫동안 우울증약과 술로서. 한많은 인생을 지탱해 오고 있었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행복의 기준점은 과연 무엇일까 .. 자식 때문에 사는여자 .. 돈으로 고상하게 사는 여자 ... 사랑과 열정으로 사는 여자 .... 그냥 운명처럼 사는 여자 ... 나 역시 말하라면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있게 말하지 못할것이다. 그녀는 여자의 한을 고백했다. 그리고 22년간 떳떳하지 못하게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고백하며7월7일 그녀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오시로씨와 마침내 혼인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녀의 희생과 사랑과 용기에 누가 감히 그녀의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길수 있으랴 .. 아직도 그녀는 아름다웠고 정열도 있었다. 진짜 멋진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나는 같은 여자로서 그녀의 삶에 한가닥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2003.7.10 /글/고은솔(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