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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지금쯤 ...하고 기다려 보지만 .....(독백)

by 운솔 2003. 12. 7.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 ..
곱게 뜨락에 내려 앉은 햇살 ..
봄이네요

지금쯤
그리운 친구에게서
전화라도 왔으면 좋겠네요

 


나즈막한 목소리로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친구로부터
그리웠다는.... 보고 싶었다는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향기 가득한
차한잔을 옆에 두고
입가에 미소가득 채우며
그리운 친구에게 온 편지를
읽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내게 어울것 같은 모자 라든가
머리핀, 스카프 같은것을 골라서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내가 그리워 하는 그 사람도
함께 그 음악을 듣고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모습만
마음속에 그리면서
가만히..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봄 햇살이 곱게 부서져 내리는
내고향 뒷동산엔 연분홍빛
진달래가 곱게 피었겠네요
누군가 지금 내게 진달래 한아름 안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려보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 할것 같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보며
어느 봄날 오후에 ...

.2003.3.19......고은솔(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