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풍경=Photo

♣느티나무 그늘아래 아산 공세리 성당

by 운솔 2006. 6. 1.
    아산 공세리성당은 오래 전부터 한국의 영화, 드라마, CF 등에 단골로 등장하던 장소다. 빨간 벽돌로 만든 고딕풍 성당은 고목에 둘러 싸여 있다. 130년 된 느티나무 7그루가 성당의 기사처럼 서 있다. 나무냄새인지, 꽃내음인지 달큰한 향기가 성당 주변으로 가득하다.

    한눈에 보기에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성당은 남한에서 9번째로 세워져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졌다. 천주교의 뿌리가 깊은 유럽에서는 100년의 시간이 그리 길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에 천주교는 조선 후기인 1784년에 처음 소개됐고, 종교로 공인받지 못한 채 1796년부터 무려 103년 동안 숱한 박해를 받아 왔다.

    물론 박해를 받는 동안 성당을 짓는 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러니 100년의 역사를 가진 공세리성당이 한국의 천주교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한국의 성당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성당은 발을 딛는 순간 고요한 침묵이 밀려온다. 그러한 분위기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적합했는지 모른다. 동생 진석(원빈 분)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곳이 바로 공세리성당이었다. 성당 뒤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군인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아산만과 삽교천 방조제를 낀 수려한 주변 경관을 배경으로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공세리성당은 부지가 도시성당에서는 꿈도 꿀수 없을 만큼 넓다. 9000평에 달하는 성당 터는 조선시대 공세창(貢稅倉)이 있던 곳으로, 한양으로 운송하려고 거둬들인 세곡을 임시 보관했던 장소다. 성당이 있는 언덕 바로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온 이 지역은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입구이자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포구이기도 했다.

     

    (사진 촬영/지난 4.16일.. 저녁무렵 ..) 공세리 성당은 집에서 20~30여분 거리에 있고 성당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비록 카토릭 신자는 아니지만 가끔씩 카메라를 들고 찾아 가곤 합니다 지금은 느티나무 잎의 푸르름으로 더 아름다운 풍경일텐데 .. ...................................... 제 개인은 무교지만 마음이 평온해지는 성지와 사찰을 자주 찾아 다니는 편입니다. 제가 올리는 사찰이나 성당 풍경에 개인의 종교와 무관한 마음으로 감상 해주셨으면 합니다. 2006. 6. 1 사진/고은솔 이곳에 올리는 지도는 제가 네이버 지도를 포토샵으로 캡처해서 만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