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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산문,Photo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

by 운솔 2006. 10. 23.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봐요
 
잠시라면 괜찮을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잠시 고개 묻을
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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