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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여행

★눈꽃 기차여행 3편..신기에서 정동진으로..

by 운솔 2005. 3. 14.
 
    ★3월에 떠난 눈꽃 기차여행 3편 제천에서 통리역까지 ..다시 통리에서 신기까지 열차표를 연장해서 끊은뒤 생전처음 신기역 이란 곳에 내렸다. 이곳에 내린 사람은 남편과 나 단 둘뿐이었다 아주 작은 역이었나보다 1시가 넘어 배는 고픈데 문을 연 식당도 찾을수가 없었고 눈속을 헤치고 돌아다닐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온통 사방이 하얀 눈뿐 어디가 길인지 언덕인지 알수가 없었다. 다시 역 대합실로 가서 정동진 가는 열차시간을 물으니 20분 뒤에 있다고 해서 다시 정동진 열차표를 끊었다. 신기에서 정동진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기차를 타고 가다 보니 신기에서 동해까지가 아주 많은 눈이 내렸다. 역 직원들이 모두 나와 눈을 치우느라고 고생하고 있었다 정동진에 도착하니 해변가 모래 사장이 온통 하얀 눈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얀 눈의 해변가 환상의 겨울 바다였다 . 생각보다 무척 포근한 날씨에 추울가봐 잔뜩 껴입은 옷이 둔할 지경이었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가 휴일치고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연인들이 많이 온다는 정동진 ...그러나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기차 여행을 온 가족들도 많았다. 여기저기 헤메다 보니 3시반이 넘어서 겨우 근처 식당에 들어가 된장찌개로 점심 한그릇을 먹고는 미리 예매한 4시 40분 열차로 정동진에서 제천으로 돌아오는길은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정신없이 잠이들었다 깨니 옆 좌석에서는 중년 남자들 네이서 의자를 마주하고 오징어 회에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정치가 어떻고 나라가 어떻고 하며 불만이 많은지 큰 소리를 내며 떠들어 대고 있었다 강릉으로 오고 가는 열차는 철로가 단선이라 역마다 오는 열차와 가는 열차를 보내기 위해 기다리다 보니 많은 시간이 지연되어 제천역에 도착을 했다. 제천역에 세워둔 우리차를 다시 타고 밤길을 달려 집에오니 10시 반이 넘었다. 아주 긴 하루처럼 느껴졌던 눈꽃 여행이었다. 정동진 철로옆 소나무 가지가 많이 내린 눈으로 모두 다 부러져 버렸다 . 아래에서 무엇으로 받쳐 주었더라면 그렇게 모두 부러지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5.3.6 /니콘,후지 /부운.고은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