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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자유여행

따리 얼하이(耳海) 호수와 백족의 사당 소보타(小普陀) -운남자유여행-

by 운솔 2011. 9. 15.

따리 얼하이(耳海) 호수와 백족의 사당 소보타(小普陀) -운남 자유여행-

얼하이 호수 남조 풍정도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10시에

예약한 봉고차가 우리를 데리러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따리에서 전화가 와서 경찰 단속으로 우리를 데리러 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타고 온 봉고(빵차는) 영업용이 아닌 숙소의 자가용 영업이었는데 따리 불 축제 기간으로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경찰들이 길목마다 자가용 영업 단속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비포장 진흙탕길로 다시 돌아가려니 걱정도 되고 빠른 시간에 편안히 따리 고성으로 돌아가고 싶어

유람선을 탈 수 있나 물어보니 중국 여행사에 예약된 패키지 관광객만 타고 얼하이 호수 유람하는 배라고 해서

배도 못 타고 숙소에서 차가 출발했다는 연락이 올 때까지 그냥 기다렸습니다. 1

 

0시가 넘어서야 빵차가 출발했다는 전화가 오고 우리가 온 길이 아닌 반대 길로 돌아서 갈 거라고 했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어 12시 30분쯤에 남조풍 정도 앞 선착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는 배를 타고 선착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사 중인 비포장길 아름다운 얼하이 호수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

해발 2,000m 고원에 위치한 따리 얼하이(耳海)호수는 호수의 모양이 귀를 닮았다고 해서

귀이자를 쓰고, 호수가 넓어 바다 해자를 써서 이해(耳海), 중국 발음으로 얼하이.

 

폭이 6Km에 길이가 40Km가 넘는 중국에서 6번째로 운남에서는 2번째로 큰

바다와 같은 호수랍니다.

 

여행 일시 2011.7.27 고은솔/부운

얼하이 호수에서 바라보는 구름 속의 창산

히말라야 산맥의 끝 줄기로 48km의 산맥

창산의 최고봉인 마룽봉 [馬龍峰]은 해발 4.122m이며 나머지 봉우리들도

모두 해발 3,500m 이상인 고산(高山)으로 사시사철 눈으로 덮여 있다고 합니다.

 

얼하이 호수 주변에는 물을 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노랑 어라이언과 수생식물이

가득 자라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하룻밤 묵었던 남조 풍정도와 유람선 모습 -하얀 건물은 호텔

배 타고 풍정도 들어가는 선착장-

얼하이 호수 주변의 백족 마을입니다.

호수 주변의 수생식물 노랑 어라이언

호수 주변 비포장길 비가 오면 엉망진창이 되는 길 -

사진을 찍은 이 길은 바닥이 많이 페이지 않아 그나마 좋은 길입니다.

얼하이 호수에 작은 섬 소보타(小普陀)

보이는 건물은 백족의 사당이라고 합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본 얼하이 호수 주변 풍경-

주변 풍경은 아름다웠는데 한 참 동안 비포장길이라

덜컹대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어려웠습니다.

 

남조 풍정도 주변 마을-

ㅎㅎ 오해하지 마세요 -

호수 오염시키는 게 아니라 -사진 찍는 폼 -부운님~ㅎㅎ

파란 하늘과 호수와 바람-공기가 너무 맑아 기분 좋아 만세 부르는 남편

 

호수에 어라이언 꽃이 가득해서 마치 노란 꽃밭 같습니다.

호수에서 잡은 멸치 같은 작은 물고기를 길에서 말리고 있네요.

뱅어포의 뱅어 같기도 하고 멸치 같기도 한 작은 물고기를

백족 여인들이 널어 말리고 있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

멀리 창산이 보이는 얼하이 호수에서 -

노랑 어라이언 가득한 호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얼하이 호수의 작은 섬 소보타

공사 중인 소보타 앞 마을 주변

 

 

백족의 사당이 있는 섬 소보타

얼하이섬을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의 관광객들이

소보타에 내려 여러 가지 꼬치구이를 먹고 간다고

일명 꼬치 섬이라고도 한답니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

모자 날아갈까 호수에 빠질까--조심조심하면서 -- 인증샷을 -

 

백족의 사당이 있는 섬 소보타

다시 사관으로 가는 비포장도로

운남의 소수민족 여인들은 어딜 가나 남자들도 힘든 노동일을

여자들이 다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힘든 삶의 무게로 느껴져

같은 여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바구니를 맨 백족 여인들

 

포장된 새 길을 신나게 잘 달려오다 어째 이런 일이 ---

경찰의 단속을 피해 먼 길을 빙 둘러서 왔는데

줄 하나 쳐놓고 길을 차단한 채 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공사 중인 근처에 경찰이 쫙 깔려있었습니다.

언제 지나갈지 모른 채 봉고차 안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길 한가운데 있던 집을 이제야 철거를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운전자의 항의로 어림도 없는 노릇일 텐데

중국에선 줄 하나 쳐놓고 공사하고 끝나면 가는 게 흔한 일이랍니다.

궁금한 남편은 내려서 현장에 가보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한참 후에 길이 트이고 건너편에서 차가 옵니다.

남조 풍정도를 나와 얼하이 호수를 돌아 무사히 따리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오륜기 마크가 보이는 따리의 웅장하고 멋진 건물의 체육관을 지나

따리 고성 안의 숙소로 3시간 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

 

 

붉은색선 남조 풍정 도로 간길 -

초록색 길 돌아온 길 --

경찰 단속 덕에 120킬로나 되는 얼하이 호수를 한 바퀴 다 돌아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