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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행

낭쉐 마을 사람들의 따스한 정을 느끼며.. (미얀마 인레)

by 운솔 2013. 11. 14.

◎낭쉐 마을 사람들의 따스한 정을 느끼며.. (미얀마 인레)

 

낭쉐는 미얀마 고산지역인 인레 호수 곁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인레에서 5일 동안 머무르며 돌아본 마을 풍경이다. "밍글라바"(안녕하세요?)

~"밍글라바" 하고 인사를 하면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 "코리아" 라고 하면

"안녕하세요"~ 라고 우리말로 인사를 한다.

한국 드라마 영향 때문인지 한국인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길 옆에 작은 구멍가게에서 장사를 하는 할머니도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하고

대문 앞에서 사원에 바칠 꽃을 다듬던 아주머도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환하게 웃으며 들어와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한다.

 

우리를 붙잡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차도 얻어 마시고 메밀묵도 먹고

손짓 발짓 다 해가며 대화를 나누다 안 통하면 그냥 웃고 ... 우리가 배낭 속에 넣어 가지고 간

학용품과 과자를 중학생 쯤 된 딸에게 선물로 주고 이름을 물으니 싱싱조라고 종이에 적어준다.

 

너무나 인정이 많은 싱싱조 엄마 떠나기 전까지 매일 놀러오라고 해서

우리는 세 번이나 싱싱조네집에 놀러갔다. 나중에 놀러가니 이웃에 산다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삼촌까지 와서 한국에서 온 여행객인 우리를 반겨주셨다

 

할아버지는 주몽드라마 팬 이셨는지 주몽 이야기에는 신이 나셨다..

내 핸드폰 갤러리에 저장해 둔 주몽, 대장금, 주인공들 사진을 보여주니

너무나 좋아 하셨다. 마지막 돌아오는 날..

싱싱조에게 인사를 하러 가니 싱싱조 엄마가 내 손에 선물이라고

쌀과자 한 봉지를 쥐어준다 그건 선물이 아닌 따뜻한 정이다. 싱싱조가 대학에 가면

한국에 놀러오라고 먹여주고 재워준다고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니

싱싱조는 아주 환하게 웃으며 좋아했다.

지금은 전화도 컴퓨터도 없는 열악한 생활이지만

싱싱조가 대학 갈 때쯤 엔 환경이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선크림 대신 다나카를 얼굴에 바르고 미소가 가득한 그 사람들이 그립다 ...

 

2013.1 .20 미얀마 낭쉐 자유여행일기. 솔 ,부운...

 

 

중학교 2학년이라는 싱싱조

 

싱싱조와 엄마 키가 무척 큰 편 있었음

대나무로 엮어 만든 집에서 시멘트로 다시 지은 집은 그래도

좀 형편이 나은 집 인듯하다

 

국화꽃 같기도 하고.. 과꽃 같기도 하다.

불상 앞에 마칠 꽃을 사 와서 손질하는 것 같다.

 

겉보기와 달리 집안에 들어가 보니 살림도 별로 없고 참 열악하다.

 

 

 거실에 살림도 없고 작은 TV 한 대만 놓여있다

손님 대접한다고 따뜻한 차와 해바라기씨를 내놓는다.

 

 

 

 

 

낯선 여행객에도 따뜻하고 웃어주고 정을 주던 싱싱조 가족들 보니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는 걸 가르쳐주는 것 같다.

 

페인트 칠하는 일을 하다 집에 점심 먹으러 왔다는 싱싱조 아빠

 

 

 

 

싱싱조의 동생

 

싱싱조 엄마가 준 과자 한 봉지

처음에는 국수인지 과자인지 잘 몰라 숙소에 돌아와서 주인에게 물어보니

튀겨서 먹는 거라고 한다 튀기면 커지는 찹쌀과자 ?

 

 

학교 가는 길목에서 작은 구멍가게를 하는 할머니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우리 보고 들어와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하신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아주 어려운 집에 아이들에게는

가지고 간 아이들 옷과 먹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낭쉐 사원

 

싱싱조네 집에서 본 예쁜 꽃이 여기에 많이 피어 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집이 운치가 있고 아름다워 보이는데

우리나라 초가집 사라지듯 이젠 머지않아 시멘트 벽돌집으로 바뀌겠지

 

 

 

낭쉐에 새로 건축한 멋진 2층 단독주택도 있다.

 

무얼 담아가서 팔고 오시나 ..

 

자전거 타고 동네 돌아보기

 

 

http://blog.daum.net/_blog/ArticleCateList.do?blogid=02FkI&CATEGORYID=728923&dispkind=B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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