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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혼자 남겨진 공간속에서 ...

by 운솔 2004. 8. 1.
     

     

    며칠째 찌는 듯한 무더위는 계속 되지만 많은 피서객 인파틈에 끼어 어디로 떠나볼까 라는 생각은 자신없어 할수가 없다. 컴퓨터 책상앞에 앉으면 바라보이는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그 하늘에 둥실 둥실 떠가는 뭉게 구름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저 하늘의 구름따라 두둥실 . 그래도 잠시 더위를 잊을수가 있는것 같다. 아이들 어릴적에 기차타고 버스타고 함께 배낭 둘러메고 떠났던 맑은 계곡물에서 ..바닷가에서 ...즐겁게 보냈던 시간들이 지금은 주마등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스쳐간다 .. 지금와서 생각하면 살기 힘들다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남겨주지 못한것이 이제와 되돌아보면 못내 아쉬움이 된다. 그때 그 순간이 지나면 다 소용없는데 .. 다시 되돌아 올수 없는 시간에 아쉬운 미련만 남는다. 작년에 군입대한 아들넘은 이더위에 두꺼운 군복입고 여름을 지낼테니 얼마나 힘들고 고생일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 딸래미는 벌써 다 컸다고 아르바이트 며칠해서 받은돈으로 제 친구들하고 동해안으로 피서간다고 가방 싸들고 떠나버리고 .. 남편은 더워 못살겠다고 에어컨을 켜놓구도 웃통 벗고 거실에서 누워 엑스레이를 이리저리딩굴딩굴.. 찍다가.. 결국 심심하다고 일어나더니 혼자 살짝 또 당구장으로 달아나 버렸다. 대학때부터 들나들던 당구장 담배연기로 가득찬 공간을 30년이란 세월동안 가끔씩(오랜 공백도 있었지만 )드나들고 있어 걱정을 하면서도.. 내 남자의 좋아하는 취미이고 인생의 즐거움일수 있기에 이젠 내 마음대로 막을수도 없다. 혼자 남겨진 공간속에선 알지 못할 고독과 슬픔과 외로움이 내 마음으로 들어와 강이 되어 흐른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의 흐름 만큼이나 빠른 세월이 내 삶을 밟고 지나가 버렸다. 푸른 하늘에 하얗게 피어나던 뭉게 구름은 어느덧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 노을빛은 그리움이 되어 또 다시 내 공간을 오늘 저녁도 서성이며 타오르고 있다 .. .. . 주절거린 제 독백과 함께 사진 감상도 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님들 모두8월의 첫 휴일과 휴가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2004.8.1 고은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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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갇힌 공간속에서 애타게 자유를 갈망하는 개처럼 ... 인간도 늘 갇힌 공간속에서 자기만의 자유를 외친다 . 사랑과 두려움은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다. 두려움 때문에 집착하는 것은 사랑이 스며들 공간을 막아서고 있다. 그것을 버려야 더 많은 사랑이 햇살처럼 쏟아질 수 있다.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