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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일상

♣투신자살 ..

by 운솔 2007. 3. 18.


    평소에 난 잠이 많은 잠꾸러기라 저녁에 11시~12시면 침대에 눕자마자 금방 깊은 잠의 나락속으로 빠져들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불면증인지 갱년기증상인지 나는 깊은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있다. 토요일(오늘) 저녁 10 시30분 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난뒤 저녁 운동삼아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려고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는데 110동 앞에서 몇몇 사람들이 서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난 주말이라 어느집에서 모임을 하고 나오는가 하고 그냥 무심코 앞만 보며 걸어가는데 바로 110동 계단앞에 붉은 피가 묻어 범벅이된 어떤사람의 시신이 하얀천으로 덮여 있는 것이었다. 어둠속이지만 운동화를 신은 발까지 바로 옆에서 다 보고 나니 나는 너무 놀래서 화단 옆으로 피해서 가는데 그때 경찰차 두대가 밤이라 그런지 조용히 들어왔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남자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한것 같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를 하는것을 보고 난 두렵기도 하고 무섭고 가슴이 떨려서 그만 집으로 올라와 얼른 우황청심환을 찾아서 먹었다. 왜 그랬을까 .. 왜 그 사람은 그곳에서 뛰어내렸을까.. 삶을 그렇게 포기하고 싶을만큼 사는게 힘들었던 것일까 .. 혹시 우울증 ..아니면 부부싸움 ..사업실패 .. 머리를 맑고 하고 밤에 잠을 푹 자기 위해 밤 운동을 나갔다가 오히려 난 충격적인 현장을 보고 머리만 더 무겁고 복잡해 들어왔다. 어둠속에 불안과 공포..... 오늘도 밤 12시가 넘었지만 또 잠이 안 온다.. 그래도 살아있다는 내 존재가 감사하다 오늘 저녁엔 누구인지 알수는 없지만 가신 그분의 명복을 빌어 주고 싶다. 좋은곳에서 편안히 잠드시라고 .. 그리고 내 머리속의 모든 생각들을 비우고 푹 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7.3.18 고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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