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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산문,Photo104

♣세월의 속삭임 .... 세월의 속삭임 .... . -장시하 - 노을이 흐르는 강물위에 지난날의 추억들을 그려 본다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들도 아름답던 추억을 함께 했던 얼굴들도 먼저 하늘로 간 님들의 얼굴들도 그 모든 추억의 모습들을 노을이 곱게 물든 강물위에 그려 본다 멈춤 없이 흐르는 강물의 떼울음만.. 2008. 12. 26.
♣아무도 알지 못하지 -- 아무도 알지 못하지 ... 이정하 - 내 가슴 깊숙이 자리한 나뭇잎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기다림으로 제 한 몸 붉게 물들이고 끝내는 싸늘한 땅으로 떨어지고야 마는 한 잎 나뭇잎, 그 나뭇잎을 알지 못하지. 내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 한 줄기 바람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다시 온다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가버린 그대. 내 뼈 속 깊이아픔으로 박혀 있는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한줄기 바람으로 스쳐 지나간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사진집 사진 전시회장을 찾아주신 이웃블로그 bluesky 님이 찍어 보내주신 사진- 2008. 12. 17.
♣여백의 아름다움 -- 전통적인 우리네 옛 서화에서는 흔히 '여백의 미'를 들고 있다. 이 여백의 미는 비록 서화에서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끼리 어울리는 인간관계에도 해당될 것이다.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가득 채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여백의 미가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나 두루 헤아려 보라. 좀 모자라고 아쉬운 이런 여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삶에 숨통이 트일 수 있지 않겠는가. 친구를 만나더라도 종일 치대고 나면, 만남의 신선한 기분은 어디론지 새어나가고 서로에게 피곤과 시들함만 남게 될 것이다. 전화를 붙들고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우정의 밀도가 소멸된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바쁜 상대방을 붙들고 미주알 고주알 아까운 시간과 기운을 부질없이 탕진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웃에게 .. 2008. 10. 13.
♣우연으로 가는 세월---이병주 - ♣우연으로 가는 세월-- -이병주 - 지난날 너무나 많은 너의 꿈을 꾸었나 보구나. 세월의 무지함을 잠시 잊고서 계절이 바뀌어 또다시 되돌아 왔는데 그냥 너의 허울만 그려보고 있으니. 희미해진 것이 얼마나 지나갔을까? 다시 그려낼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붙들고 통곡이라도 하고픈 것을……. 구차한 변명들은 귀신 탈 빌러 쓰고 잠시 넋 놓고 있는 지난 진실 송두리째 가두어 놓고 고깔모자 쓴 중처럼 들릴락 말락 하는 소리 우연으로 가는 길 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제주 .무지개도로 2008. 6. 17.
♣놓고간 그리움 -이병주님 놓고간 그리움 /이병주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은 세월 뒤에서 웅크린 채 미움으로 탈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철부지 같은 마음속에 타버린 그리움 그려내지 못한 것은 말라버린 애정의 색채 때문인가요. 혼자 달래보는 안타까운 마음은 핑크색으로 물들인 당신의 사랑을 기다립니다. 2008. 6. 17.
♣아름다운 당신께 드리는 오월의 편지.. 아름다운 당신께 드리는 오월의 편지 주변에 대해 자꾸 무거워지는게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짐인 거라고 친구가 편지를 보냈습니다. 새 잎들에게 마른 풀들이 슬그머니 자리 비껴주고서는 하나씩 사그라들어 땅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어깨 너머 기쁨이라고 믿었던 것들과 가슴 가득 행복이라고 끌어안았던 것들도 그렇게 사라지는 거라고 친구가 중얼거립니다. 봄날의 마른 갈대들이 아직은 초록보다 더 드러나지만 얼마나 버티겠냐고 갈대숲을 헤치며 혼자서 산에 갔더니 빈산에는 비 대신 저녁놀이 내려서 좋더라고 친구가 흰 꽃처럼 웃고 있습니다. 맑은 오월의 초록바람 속에서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편안하자고 모든 건 되는대로 그냥 두어보자고 이 길이 끝이 아니라 다른 길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되지 않겠느냐고 친구가 그럽니다. 아름다운 당.. 2008. 5. 19.
♣그대에게 -이외수 *그대에게* 그리운 이름 하나있어 어둠의 끝자락 부여잡고 약속하지 않은 기다림에 가슴은 진다홍 핏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마음으로 부를수 있는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눈을 감고 그릴수 있는 얼굴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리움이 깊어 가면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깊어 가면 이별이 시작 되려니...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것 만으로도 하루가 행복하고 그대의 편지를 받는 것 만으로도 이틀이 행복한데... 때론 가슴이 아프도록 공허해 오는건 그대에 대한 내 그리움이 너무 짙은 까닭일까요? 부질없는 망상이라고 내 스스로 채찍질 해보지만 해바라기처럼 그대에게로 향하는 내마음 묶어 둘수가 없습니다. 술 한잔에 많이 취해버린 내사랑,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차가운 바람을 안고서 싸늘히 식어간 거리를 홀로 서있.. 2008. 5. 18.
♣슬픈 대답 -슬픈 대답 - 원태연 언제고 찾아와서 어떻게 지내냐 물으면 그냥 하는 일없이 바쁘게 지낸다고 언제고 찾아와서 어려운 일은 없냐 물으면 그냥 그렇게 만족하며 살아간다고 언제고 찾아와서 요즘도 그리움에 힘들어하냐 물으면 그냥 기다려보기는 했었다고 언제고 찾아와서 잘 살고 있으니 마음 편하다며 돌아서 가는 뒷모습을 보이면 그 옛날 그 기억이 스쳐가 이제껏 참아왔던 눈물기어이 터뜨리며 지금이라도 돌아올 수는 없는 거냐고... 2008. 5. 1.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 글. 李外秀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2008. 4. 28.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이해인 ♡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이해인 ♡ 진정한 인연과 스처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 이라면 최선을 다 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처가는 인연 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해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고 고통받아야 된다. 옷 깃을 한번 스치는 사람들 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다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 많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그래야 그 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우리.. 2008. 4. 9.
♣사랑은 그런게 아닙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상대가 어떤 잘못을 하든 무조건 용서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다 싶을 때는 바른 말로 바로잡아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사랑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절대로 그런 게 아닙니다. 사랑한다면 끝까지 잡아야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비가 오고 눈이 오면 때때로 생각이 나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가슴 한 구석을 아려오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눈물 흘리면서 후회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눈물 흘리면서도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내 안에만 두고 나만 보려고 하는 소유의 감정이 아닙니다. 두루두루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자랑할 .. 2008. 3. 24.
♣인연의 잎사귀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2008. 2, 11 2008. 2. 12.
♣누구나 삶안에 가시 하나쯤 박혀 있다 누구나 삶안에 가시 하나쯤 박혀 있다 - 최태선- 삶은 너와 나 사연이 쌓여 계절을 이룬다 나만 아픈 것이 아니고 너도 아프고 생은 그런 것이리라 가슴의 생체기 가시가 박혀 아픔을 느끼지만 누구나 삶 안에 가시 하나쯤 박혀 있다 . 깊이를 모를 뿐 우리네 삶은 박힌 가시 하나씩 뽑으면서 사는 것이리라 사랑, 기쁨, 행복의 가시 일지라도 박힌 가시의 비율은 슬픔, 그리움, 추억의 가시 동일한 비율 이리라 사랑해서도 아프고 그리워해서도 아픔이 오는 것 박힌 가시는 삶 안에 내재되어 있는 우리네 인생의 불가피한 삶의 그림자 2008.1.11 솔~ 2008. 1. 11.
♣세월과 인생 ... 세월과 인생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2007. 11. 22.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해도 ........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 해도........ 내 마음 안에는 소중한 꿈이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이 있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불안하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에 작은 촛불을 하나 밝혀두면 어떤 불안도 어둠과 함께 사라지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와도 나는 괜찮습니다. 든든한 믿음의 밧줄을 걸었고 사랑의 닻을 깊이 내렸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면서 이대로 기다리면 언젠가는 그들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고 미워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신뢰와 사랑의힘은 크고 완전하여 언젠가는 의심과 미움을 이기리라 믿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 2007. 11. 15.
♣가을에는 그대와 걷고 싶습니다 . 가을에는 그대와 걷고 싶습니다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길가에 줄지어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따라 소리도 없이 한 걸음씩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렇게도 시끄럽던 여름날의 매미의 울음 소리도 마지막 자기 생을 말해주듯이 가끔 울어대고 그 자리에는 어느새 빨간 고추잠자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그대와 걷고 싶습니다 그냥 걷고 싶습니다 우리 곁을 맴돌며 시샘하는 고추 잠자리가 알지 못하도록 소리 내지 않고 맞잡은 손끝으로 주고받는 사랑의 밀어를 나누며 거닐고 싶습니다. 빨강 코스모스는 그대에게 추파를 던지며 그 얼굴을 더 발그레하게 치장하지만 그대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 하얀 코스모스는 자기의 순결함을 더 나타내려고 가녀린 목을 한껏 세우며 순백을 뽐내지만 그대가 눈길 한번 주지 .. 2007. 10. 20.
♣가을남자 가을여자 ♣가을남자 가을여자- 가을이 오면 가을 여자는 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을 남자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원한다. 가을여자는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그건 늘.. 꿈꾸는 일상의 희망사항일 뿐. 숨 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 차를 탄다. 가을남자는 어느 후미진 골목 선술집에서 단풍 곱게 물든 어느 해 가을 산기슭에 흘렸던 장미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의 지도를 꺼내놓고 추억을 더듬어 가지만 가냘픈 신음소리만 귓가에 맴돌 뿐... 회상할수록 장미의 모습은 흐릿하게 멀어져간다. 홀로 술 마시는 가을남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2007.10.17 사진/고은솔./글펌 2007. 10. 17.
♣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살다 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인생에는 수 많은 갈피들이 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 사이 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 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된다. 자신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무렵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는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리고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따금 그 추억의 갈피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프고 코끝이 찡해지는 것은 단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계절의 갈피에서 꽃이 피고 지듯 인생의 갈피에서도 후회와 연민과 반성과 행복의 깨달음이 피어나는 것 같다. 먼 훗날 인생이 연주하는 음악을 .. 2007. 9. 20.